[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과거도 지금도 미래에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성범죄다. 성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제도적장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개선이 우선일 것이다.

지난 2021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횟수는 점차 늘고 있으며 2019년 성폭력 검거인원은 3만 3717명이다.

성폭력의 가해자를 분류해보면 직장상사, 지인 등 구면일 경우가 가장 많다.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사회적 인식개선이 꼭 필요하고 그에 대한 대책들도 동반수립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직장 상사의 성추행 사건이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해보자면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회사의 경영진은 피해자를 감싸기보다는 회사의 이미지타격을 걱정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회사 측의 미온적 대처에 피해자가 2차가해를 받고 회사를 떠났다.

피해자는 당연히 보호받아야할 권리가 있음에도 회사의 이익이 우선시 된 것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 취재를 진행하면서 성범죄에 대한 우리나라 사회의 인식이 어떤 것인지에 느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신협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사건에 대해 본지가 취재를 진행했었다.

아직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고 실제 피해를 받았는지에 대한 이슈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고 공식적으로 어떤 발표가 없었기에 사건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더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보인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하는 것은 취재도중 신협 여성 관계자의 놀라운 이야기다.

해당 관계자는 재발방지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성문제는) 과거부터 진행되어왔던 관행같은 것으로 내부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문제에서 관행이라니... 어떤 범죄도 관행이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잠재적피해자들이 직장내에서 성문제가 '관행같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어땠을까?

기사가 나갔음에도 회사의 동요는 없었다. 어떤식으로든 '관행적이란' 표현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회사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떠어떠한 노력들을 하겠다"라는 표현을 했다면 피해를 겪었던 혹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김숙경 군 성폭력상담소 소장이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여군 하사 성폭력 사건 관련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김숙경 군 성폭력상담소 소장이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여군 하사 성폭력 사건 관련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보수적인 조직일수록 외부자극에 둔감할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상관의 성추행과 군의 2차 가해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 중사 사건도 그렇고, 또 다른 공군 하사의 소중한 목숨도 군이라는 보수적 조직의 안일한 사고대책과 상사들이 가지고 있는 안일한 인식에 쓰러져갔다.

가장 보수적인 군 조직의 문제도 크지만 고객들과 대면하고 그들의 돈을 관리하는 신협도 군 조직이 성문제를 대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신협조합들의 감시 엄무도 가지고 있는 중앙회는 '그들과는 관계없다'는 식의 반응들도 안타까울 뿐이다. 블라인드앱만 뒤적거려보아도 직원들끼리의 '중앙회는 중앙회고 조합은 조합이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신협의 특성상 그럴수 있다고 쳐도 중앙회 본연의 업무인 감시업무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것인가. 신협중앙회는 조합 위에 군림하는 것은 안된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감시업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둘째 치고 그들은 조합이니 '나랑 큰 상관없어'라는 인식이 신협중앙회 내부에 잠재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되묻고 싶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신협홈페이지 캡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신협홈페이지 캡쳐)

마지막으로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신협의 '어부바'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신협이 경영적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조직문화는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TV CF대로 고객들과 함께하는 '어부바'가 됐으면 좋겠고 직장상사와 직원이 '어부바'하는 조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중앙회 뿐만아니라 신협조합 전체에 제대로된 성문제 인식이 자리잡는게 중요합니다. 성문제에 '관행적'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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