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인플레이션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 계속
경기침체 현실화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
긴축정책시 경기침체 확률 내년 하반기 더욱 확대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키움증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키움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점도 시장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가 약 1년 7개월만에 2500선이 붕괴되고 환율은 129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단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증시가 공포에 짓눌린 상황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에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금, 식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쇼크를 기록한 월마트와 타겟 주가 폭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지연, 중국 봉쇄정책, 경기 둔화 우려 등 매크로 불안 요인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금리 인상 사이클 초입에 들어선 만큼 향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더 위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공급망 차질 문제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주식 시장도 불확실성이 반영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 자체는 유효하지만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당분간 연준이나 시장이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해 나가면서 대응해야 하는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으나, 또한 공급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중국의 봉쇄조치 강도는 점차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현재의 악재성 재료들은 지속적으로 반영해오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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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은 현재 시장 불안 중심에 자리잡은 침체 이슈의 경우, 고용시장 호조, 이연수요 지속, 50선을 상회하고 있는 ISM 지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인플레이션 쇼크에 따른 침체 논쟁은 이어지겠으나 침체의 현실화를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실적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낙관론도 존재한다며 시장 금리 역시 오버슈팅된 경향이 있다고 봤다. 또한 악재의 선반영으로 이들 자산의 반등이 나올 수 있어 견조한 실적이 보탬이 된다면 1분기 보다 개선된 흐름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 대해 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시장 금리 등 매크로 관련 가격 변수들은 현재 오버슈팅 영역에 진입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이나 데이터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2분기 중반 이후로는 이러한 비정상적 움직임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연초 이후 PER은 약 15%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8%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단이 유의미하게 열리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청산보다는 진입 매력이 높아진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키움증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키움증권]

주요 경기 선행 지표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은 둔화국면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긴축이 강화될 경우 전체적으로 위축기로 진입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위축기 구간에서 부양적인 정책 전환이라 레베러징을 통한 수요 개선이 가능하다면 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보이나 만약 정책이 긴축적으로 진행된다면 경기침체 확률은 내년 하반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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